[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지난 2010년은 그야말로 신차의 한해였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저마다 각고의 준비 끝에 다양한 모델들을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들의 준엄한 선택을 받았다. 올해도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비장의 신차들을 내놓고 시장의 판단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회생의 갈림길에 서있는 쌍용차도 새 모델을 내놓고 약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계획과 시장 전략을 3차례로 나눠 살펴본다. [편집자]
지난해 신차효과를 톡톡이 봤던 현대기아차가 올해도 줄줄이 신차들을 내놓으며 시장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킬 예정이다.
올해 현대차는 5종, 기아차는 4종의 신차가 계획되어 있는데,가장 관심사는 역시 이달 중순 출시될 현대차의 5세대 그랜저다.
5세대 그랜저는 '그랜드 글라이드 (Grand Glide)'를 기본 컨셉으로 한 외장 디자인과 연속성을 부여해 활강하는 날개의 이미지를 구현함과 동시에 위엄과 품격, 감성적 인터페이스가 돋보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그랜저는 또 3.0 람다 GDi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을 적용해 강력한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최초로 선보이는 3.0 람다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 11.6km의 연비로 중형차 수준에 버금가는 경제성을 자랑한다.
그밖에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버튼시동 스마트키,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 각종 첨단사양이 기본 장착된다.
쏘나타와 K5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인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만의 독자적인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으며,K5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국내 친환경 시장을 활성화할 기대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 전략모델인 왜건형 신차 VF와 조수석쪽만 뒷좌석 문이 있는 신개념 쿠페 FS, 해치백 i30 후속모델도 올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현대차 마케팅팀 주홍철 과장은 "올해 현대차 마케팅의 화두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감성 마케팅"이라면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감성으로 현대차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젊은층까지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4종의 신차를 내놓는 기아차도 공격적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기아차 신차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되는 것은 경차 모닝이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형 모닝은 '독특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스포티 유러피안 경차'를 추구하면서 볼륨감과 속도감, 역동성이 조화를 이뤄 신개념 엔트리카를 구현했다고 기아차측은 설명했다.
소형차 강자로 군림해온 프라이드의 후속모델도 관심이다.
현재 국내 외에서 비공개리에 주행테스트중인 프라이드 후속모델은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 액센트와 함께 위축된 국내 소형시장을 부활시킬 임무를 띄고 있다.
기존에 없던 차급인 TAM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 앞문과 뒷문사이의 기둥, 즉 B필러가 없는 모델로 젊은층의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마케팅팀 이한응 부장은 "1월중 모닝을 시작으로 프라이드 후속과 신개념 경형CUV인 TAM, K5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면서 "시장볼륨이 큰 중대형급 차종은 없지만 고객들이 새로운 개념의 기아차를 접할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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