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주주 참여사 '불매운동' 벌일 것"

5일 국회서 종편 규탄 긴급토론회

입력 : 2011-01-05 오후 4:49:18
[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 채널사업자(PP) 선정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있는 가운데 5일 민주당이 국회에서 이를 규탄하는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긴급토론회 '언론 4대강, 종편을 규탄한다'에서 참석자들은 종편과 보도PP에 대한 정부의 특혜와 보수진영의 여론독과점 문제를 제기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종편 등 사업자들이 출혈경쟁을 하면서 한꺼번에 자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며 “그들이 신봉하는 시장에 끝까지 맡겨야 하며 특혜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우선 종편에 대한 특혜를 저지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방통위는 종편을 일반PP로 규정해놓고 일반PP에는 해당하지 않는 의무송신을 해주려한다”며 “종편은 네트워크사업자에게 의무송신이라는 짐을 지울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합유선방송사(SO)가 이에 대해 위헌소송을 내면 100% 이기겠지만, 그들이 비겁하다면 결국 벼랑 끝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종편을 위한 광고시장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의약품 광고 허용'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그는 “미국과 뉴질랜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의약품 광고를 허용하면 의료비가 상승하고 약물 오남용이 늘어난다”며 “국민에겐 독약이고, 광고를 할 여력이 있는 대형 제약회사만 유리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을지병원과 을지학원의 보도채널 연합뉴스TV 주요주주 참여에 대해 “학교와 병원이 비영리법인인 근본 취지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진봉 텍사스주립대학교 신문방송학 교수는 보수의 여론 독점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 폭스(FOX) 채널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것은 선정적인 방송 포맷과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 때문”이라며 “막말방송, 토론자 말끊기, 면전에서 면박주기 등 일방적으로 보수의 편을 들지만 사람들은 즐기기 위해 폭스뉴스를 본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종편은 결국 국민에게 오도된 여론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향후 행동방안도 발표했다.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는 “조중동과 손잡은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상 기업으로 대한항공(003490), 삼양사(000070), 삼성그룹, 한샘(009240), 에이스침대(003800) 등을 꼽았다.
 
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고충처리반을 만들어 조중동의 압박 때문에 참여한 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범야권 차원에서 KBS 수신료 인상 등 관련법안을 국회에서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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