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43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삼성그룹 투자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는 종목들은 삼성그룹이 직접 지분을 취득하거나 투자한 업체 혹은 OLED와 태양광 부품장비업체들이다.
6일 증시에서는 삼성그룹에 태양광 장비를 공급하는
톱텍(108230)이 550원(4.09%) 오른 1만4000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관련한 중소형주들도 올랐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의 투자금액보다는 전략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많은 국내기업에 투자했고, 올해도 지분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OLED와 태양광 등 신규사업에 관련된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2009년 대비 지난해 삼성그룹의 투자 규모는 72% 증가해 반도체, LCD 장비 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올해 이와 관련한 투자금액은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쳐 전년대비 실적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대종 SK증권 연구원은 "삼성 그룹의 투자 초점은 신성장 산업에 더욱 맞춰질 것"이라며 "신성장 사업 중에 하나인 OLED 협력업체에 투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공격적 투자는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욕구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며 "인수·합병(M&A)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에도 삼성그룹의 지분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이 추진하는 신규사업에 관련된 기업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로 삼성전자가 신규사업에 집중하면서 기존 사업 중에서 부가가치가 낮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문에 대해서는 과감한 정리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