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KB투자증권은 7일 음식료업종에 대해 올해 원가급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소용 연구원은 "기상악화 영향 등으로 지난해말 전년대비 소맥, 원당, 대두가 각각 91.1%, 30.2%, 25.1% 상승했다"며 "국제곡물가 급등은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6개월 후행(lagging)하는 원가 특성상 올해초부터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음식료업체의 가격결정력 약화로 원가 상승분이 전부 판가에 반영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제곡물가 상승은
CJ제일제당(097950) 등 중간재업체에 먼저 영향을 미치고, 이후
오리온(001800) 등 소비재업체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
농심(004370)은 지난해4분기 라면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하면서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1.5% 감소하는 등 기조적인 회복세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며 "
CJ제일제당(097950)은 원가 인상의 판가 이전 불충분으로,
하이트맥주(103150)는 시장점유율 하락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KT&G는 국제곡물가 상승에서 자유롭고, 기존 악재였던 내수담배시장 판매량 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 폭이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환율하락에 따른 원가하락, 담배세 인상과 고가담배 출시로 인한 평균판매단가 상승 가능성으로 최악의 영업환경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