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이 회사의 회생을 위해 강한 리더십으로 품질 위주의 경영을 펼칠 것을 천명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7일(미국시간)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임 CEO가 마케팅을 지향했다면 저는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에 포커스를 두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 LG전자는 강하고 독하게 실행도 했는데 이 부분이 많이 무너졌다"며 "LG전자 만이 잘할 수 있는 DNA를 만들어내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회사의 체질을 강하게 바꾸기 위해 스스로가 앞장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조업은 강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전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실행하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전망에 대해서는 "회복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구 부회장은 "(스마트폰) 패러다임이 바뀔 때 미리 준비를 안한 것이 오늘의 타격이 됐다"며 "올해 1년 고생하면 내년 쯤에는 좋은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인수여부와 관련해서는 "LG전자만 챙기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시너지도 없고 전혀 관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구 부회장은 외부인 영입에 대해서는 전임 CEO와는 달리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LG전자를 잘 아는 사람은 LG전자 직원"이라며 "외부 영입은 2~3년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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