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증시대전망)⑩항공주, 늘어난 휴일수..여객 수요 증가

여객 수요 증가가 화물 수송 부진 상쇄

입력 : 2011-01-10 오후 5:02:39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지난 2010년 항공업종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주가도 이에 화답하며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은 한 해 동안 각각 26%와 165% 상승해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상반기에 연수익률을 모두 올리고 하반기에는 횡보해 연초 이들 종목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하반기 횡보에 대해 추가 상승 에너지 응축의 기간이었다고 분석했다.
 
◇ 늘어난 휴일수·원화강세..여객 수요 증가
 
올해는 해외 여행 수요에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형성될 전망이다. 공휴일이 대부분 토요일, 일요일과 겹치지 않고 총 휴일수도 지난해보다 4일 많은 116일이다. 또 주 5일제 수업 전면 실시,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 미국 비자면제 효과 등도 여행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은 올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역대 가장 많은 수가 출국했던 2007년 1332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2011년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대비 16% 증가하고, 외국인 입국·환승객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화물 수송, 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
 
항공화물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2010년 2분기를 정점으로 수송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운임은 소폭의 하락을, 수송량은 소폭 증가를 예상했다.
 
김지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화물운임은 원화기준으로 20%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도 운임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각 항공사들도 운임을 소폭 내리더라도 물량을 유지하려는 입장이기 때문에 올해 운임은 전년대비 4%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송량에 대해서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은 수송 증가율이 둔화되고 화물 수익이 하락하고 있지만 올해 세계 경제가 3%대 성장할 전망이어서 항공화물 수송은 7%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아시아나보다는 대한항공
 
최선호주로 아시아나항공보다는 대한항공(003490)을 꼽는 증권사들이 더 많았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실적 성장성과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들었다.
 
김지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2011년 국제선 수송은 내국인수요와 환승수요의 동반성장으로 최대호황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화물매출 감소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현주가는 2011년 기준 PBR 1.2배, PER 1배 수준에 불과해 낮은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투자포인트는 그룹 리스크 해소와 대한통운(000120) 매각 이슈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그룹 리스크로 인해 부여 받았던 주가 할인율 축소가 기대되고, 이익 강세 유지 속에 재무구조 턴어라운드에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이 매각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근 대한통운의 주가 수준이라면 매각된다 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에 악재가 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오히려 현금 유입측면에서 주가흐름에 긍정적인 이슈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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