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분기 '어닝쇼크'.."원자재값 인상 탓"

매출 9조1758억·영업익 6533억

입력 : 2011-01-13 오후 3:30:0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POSCO(005490)가 지난해 4분기 영억이익이 6533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매출액은 9조1758억원, 순이익은 5256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CEO포럼을 개최하고 지난해 매출 32조582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5조470억원, 4조20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은 매출 60조5210억원, 영업이익 5조7430억원이다.
 
이같은 포스코의 4분기 실적악화는 전분기 높은 가격에 구입했던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 물량이 본격적으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실적악화를 부추겼다.
 
애초 증권가와 시장의 예상치는 7800억원 안팎이었다.  
  
반면,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4고로 개수, 광양 후판공장 준공 등 설비 개보수와 신증설, 적극적인 마케팅 덕분에 전년대비 조강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각각 14.2%, 10.6% 늘었다.
 
또, GI-ACE(표면이 미려한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확대와 저가 원료 사용 및 부산물 재활용 확대로 1조2836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정준양 회장은 “올해에도 글로벌 Top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중심 마케팅을 통해 철강 본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인도 냉연공장, 중국 CGL, 터키 STS 냉연공장을 착공하는 한편, 기존 14개국 48개를 운영하던 해외가공센터를 중국과 인도에 각각 3개씩 더 늘려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R&D투자비율을 지난해 1.62%에서 1.72% 늘려 62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원료자급률 확대를 위해 자원개발투자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는 올해 투자 규모를 7조 3000억원, 연결기준 9조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조강생산과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보다 각각 7%, 11% 늘어난 3600만톤과 36조원이다.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66조원이다.
 
또한 국내외 투자 활성화에 따라 포스코 및 계열사의 연간 신규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750명 늘어난 4250명으로 발표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6월 중간 배당금 25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의 배당안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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