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옵션만기일과 기준금리 결정을 맞은 주식시장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깜짝 인상한 가운데 증시에는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연초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마녀의 심술도 없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47포인트(0.26%) 내린 2089.48포인트로 마감했다.
옵션만기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 쏟아졌지만 개인이 이를 흡수하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개인은 61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역시 130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00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100계약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00계약, 820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7739억원, 4775억원씩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총 1조2514억원 매도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기준금리 인상이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며 금융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1.87%)과 금융업(1.64%), 은행(0.86%), 보험(0.4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1.95%), 비금속광물(-1.61%), 전기가스업(-1.56%), 종이목재(-1.1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16포인트(0.22%) 떨어진 534.27포인트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0.46%) 내린 1114원20전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깜짝 금리인상과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 영향으로 원화값이 지난해 11월초 수준으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