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애플의 '아이폰'이 높은 매출을 올리면서 아이폰 독점 공급사였던 'AT&T'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아이폰의 전세계 누적 팬매대수가 지난해 9월 기준 7370만대에 달했으며, 약 45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포춘은 "아이폰이 지난해 4분기에만 평균 1578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품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9000만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간 아이폰을 독점 공급했던 미국 2위 이동통신사업자 AT&T도 덩달아 큰 수익을 거뒀다. 전체 매출의 38.6%가 아이폰에서 나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다음달 부터 미국 최대 이동통신서비스업체 '버라이즌'이 애플의 아이폰을 판매할 예정이어서 매출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버라이즌은 내달 3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서 10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대다수의 아이폰 이용자들이 AT&T의 네트워크 품질에 대해 불평해왔다"면서 "이 때문에 AT&T의 신규 가입자 수는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