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할 때 이자와 함께 붙던 취급수수료가 8년만에 완전폐지된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농협중앙회가 0.18%였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폐지함에 따라 모든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가 사라졌다.
취급수수료는 지난 2003년 '카드 대란'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맞아 카드사들의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도입됐던 제도로 8년만에 역사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동안 카드사들의 경영상태가 크게 호전됐고, 저금리 기조 아래서도 카드사들이 고금리 현금서비스를 지속하면서 카드사들에 대한 금리인하와 함께 취급수수료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지난해 1월 하나SK카드가 0.4%였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폐지한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카드사들도 하나둘씩 취급수수료를 폐지해 왔다.
취급수수료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고금리에 대한 지적이 많은 가운데, 카드사들은 아직도 카드 대란 당시 부실을 다 회복하지 못했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