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올 들어 펼쳐진 코스피 지수의 급등세에 시가총액 기준 10대 그룹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주가 급등기에 계열사들의 꾸준한 주가 상승으로 시총을 불려온 그룹이 있는 반면, 1조원 넘게 시총을 날려 순위를 뺏기기 직전인 그룹도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기준 10그룹중 6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시총이 42조8040억원을 기록해 5위 포스코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작년 12월30일 38조1480억원있던 시총은 코스피 상승세를 타고 보름동안 4조2380억원을 늘렸다.
반면 포스코(
POSCO(005490))는 같은 기간 시총을 1조2834억원 증발시키면서 현재 48조4076억원을 기록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과 같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6조원 차이는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사정권이다.
하위권으로 갈수록 시총 차이는 불과 3조원 안쪽으로 줄어들면서 추격의 행진이 꼬리를 물고 있다.
8위
두산(000150)그룹의 시총은 20조9603억 원으로 9위 한화그룹(한국전력제외)의 17조7173억 원과 불과 3조원 차이다. 또 10위 하이닉스는 시총이 16조1083억 원으로 한화그룹을 1조원 차이로 따라붙고 있다.
비록 10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11위 금호아시아나와 12위
GS(078930)는 각각 15조1957억 원과 14조3787억 원으로 언제든 10위권 진입이 가능한 정도로 시총을 급격히 불리고 있다.
한편 작년 말 대비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불린 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보름간 무려 12조5317억 원을 불려 현재 123조3835억 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그룹은 같은 기간 2조801억 원 늘어 266조924억 원으로 누구도 넘보기 힘든 부동의 1위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시총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조선업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며 "내려도 너무 내렸다는 판단이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기를 타고 시장에서 집중적인 러브콜을 불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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