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전날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특히 전날 급락마감했던 중국증시가 장중 보합권내에서 등락을 오가다 막판에 다시 상승으로 전환하며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 중국, 저가매수 유입..'강보합'=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2포인트(0.09%) 상승한 2708.8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저개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기둔화에 민감한 업종으로 분류되는 내수관련주들도 강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당국이 올해 신규대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10% 감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오전장에 강했던 은행주의 상승탄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지수의 추가상승을 제한했다.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은 올해 대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낮춰 잡았다는 중국증권보의 보도에 1%이상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 0.7% 상승 마감했다. 반면 초상은행과 중국민생은행은 각각 0.3%, 0.6% 약세를 기록하는 등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 일본, 금융주 상승 vs 철강주 부진..이틀째 '↑'= 전날 유일하게 상승마감했던 일본증시는 소폭이지만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6.012엔(0.15%) 상승한 1만518엔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재료 부재 속에서 업종별 실적 전망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금융주와 수출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1% 넘게 뛰었고 일본 최대 부동산 업체인 미쓰비시 부동산도 노무라가 목표 주가를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3% 급등세를 기록했다.
도요타와 닛산자동차도 모두 동반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주도 선전했다.
반면 실적악화 전망에 철강주는 부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대형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으며 관련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일본 최대 철강사인 신일본제철과 JFE홀딩스가 동반 1% 이상 밀리며 약세로 마감했다.
◇ 대만증시, 반도체株 상승..가권지수 0.7%↑= 대만증시는 사흘만에 상승반전에 상공하며 지난 이틀간의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2.91포인트(0.70%) 상승한 8988포인트에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들 선전이 가장 두드러졌다. 대만 최대 반도체업체 TSMC 주가가 1% 넘게 오른것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99포인트(0.01%)하락한 2만4153포인트를 기록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