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수현기자] 지난해 보금자리주택 신규 건설실적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009년 보금자리주택 공급실적 달성률은 104.3%였던 것에 비해 지난해 공급실적 달성률은 87.7%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총 공급물량은 16만4867호로 소폭 증가했지만계획 공급물량인 18만8000호에는 크게 미달한 것.
이는 지난해 빚더미에 주저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사정으로 광명시흥지구(2.2만호)의 사업승인 지연과 신도시, 택지지구의 일부사업이 중단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의 공급차질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올해 보금자리주택 공급물량을 21만호로 계획하면서 공급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안충환 국토부 기획총괄과 과장은 "지난해 약 80%의 물량이 LH에 편중돼 앞으로도 자금 흐름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고 보금자리지구 민간택지를 원형지로 선수공급하는 등 다양한 보완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LH의 재무상 어려움은 공공부문 건설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쳐 지난해 임대주택 물량은 5.1% 감소한 7만2472호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임대주택 물량 11만호, 분양 10만호 등 21만호를 확보할 것"이라며 "5년 임대주택에 대한 공공택지 공급 재개 등을 통해 민간 임대사업 활성화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금자리 전환지구의 임대주택 감소가 전세값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들 지역은 임대주택에 아직 여유가 있다"며 "다양한 계층이 입주하기 위해서는 분양주택공급도 필요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