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테라 열풍으로 게임 업계가 들썩이고 있지만 몇몇 게임사들은 차별화된 게임으로 테라에 맞불을 놓고 있다.
우선 한빛소프트는 '그랑메르'와 '삼국지천'을 히든카드로 쥐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낚싯대 모양의 전용 콘트롤러와 스마트폰 콘트롤러 앱을 제작해 사용자가 직접 손 맛을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윤복근 한빛소프트 홍보실장은 테라는 하드코어·매니아적 성격이 강하지만 그랑메르는 낚시 애호가들이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캐쥬얼 게임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삼국지천은 1등으로 미션을 달성하면 전 서버에 하나 뿐인 영웅 호칭을 얻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윤 실장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경쟁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빛소프트 삼국지천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는 '주식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드라고나는 드래곤 빙의 시스템과 다양한 전투모드를 제공하는 배틀 아레나 시스템으로 21일 사전 공개서비스에 이어 24일 공개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라이브플렉스 측은 핵심 타깃 층인 20대 후반~30대 후반 성인들이 관심이 많은 점을 감안해 주식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종의 게임 아이템으로 유저들이 일주일에 1번 게임 머니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팔수 있게한 것이다.
책정되는 주가는 실제 라이브플렉스의 거래 가격을 이용하며 수요일 종가가 기준이 된다.
라이브플렉스 드라고나
엠게임은 새내기 게임 4개를 출시한다.
던전 RPG게임 '발리언트'는 다양한 함정들 사이에서 보스를 제거하는 게임으로 26일 공개서비스가 시작된다.
이 외에도 ▲유럽풍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전투를 펼치는'워베인' ▲ 드래곤을 섬기며 사는 종족들의 전쟁을 구현한 '워오브드래곤즈' ▲ 음악과 댄스가 어우러진 '리듬앤파라다이스' 가 유저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엠게임 발리언트
유영진 라이브플렉스 홍보팀장은 "특정 대형 게임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건 중소 게임업체들에 당연히 불리하다"며 "하지만 게임 인구가 확대되면 유저들이 다른 게임에도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동반 성장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수향 엠게임 홍보과장 역시 "메이플스토리나 아이온이 그랬듯 대작들은 온라인 게임 자체를 성장시킬 수 있다"며 "테라 열풍이 게임 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동력이 되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엑토즈소프트는 지난 6일 '와일드플래닛'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고, 넥슨 역시 '제4구역'에 대한 상용화서비스를 지난 13일부터 실시했다.
이처럼 중소게임 업체들이 테라 열풍 속에서도 콘텐츠 다양화로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유저들은 보다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