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송광고 시장 오히려 줄어들 것"

2011년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

입력 : 2011-01-20 오후 5:25:04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015년까지 광고 시장을 국내총생산(GDP)의 1%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올해 방송광고 시장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정인숙 경원대학교 교수는 올해 최대 이슈인 종합편성채널 출범과 관련한 전망을 발표하며 “광고 축소로 올해 방송 시장은 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0조원 규모보다 오히려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에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큰 이벤트가 있었지만 올해는 광고주의 주머니를 열 특별한 이벤트가 없고, 태블릿PC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방송 콘텐츠들이 방송 시장이 아닌 방송통신융합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종합편성채널이 채널 성격이 비슷한 지상파 방송의 광고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상파 3사의 평균 시청률 약 7%로 1개 방송사가 연간 4610억원의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해, 시청률 1%당 광고비를 660억원이라고 가정하고, 종편이 평균 2%의 시청률을 달성하면 종편 4사의 광고비 합은 528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담당 과장들이 참석해 광고시장 확대를 비롯해 종편, 디지털전환 등의 이슈에 대한 올해 방통위 정책을 설명했다.
 
김재영 방송진흥기획과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전문의약품 광고에 대해 “방통위가 전문의약품 광고를 전면적으로 허용하자는 입장은 아니다”며 “전문의약품 중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에는 제약업계와 병원협회의 논의를 거쳐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등을 통해 건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광고대행 시장의 경쟁 도입과 관련해서는 “관련된 법안을 올해 상반기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를 광고 산업 진흥을 위한 공사로 전환하고 민영미디어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학 방통위 방송정책기획과장은 종편에 대해 “글로벌미디어기업이란 공룡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한류 콘텐츠를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방통위가 제시한 올해 주요 방송 정책과제는 ▲ 종편·보도 PP 성공적 방송개시(9~12월) ▲ 신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채널 도입 ▲ 스마트 시대 통합방송법 제정 ▲ 방송사업 규제완화 ▲ 지상파방송 재송신제도 개선 ▲ PP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기준 개선 ▲ 케이블TV의 디지털전화 촉진 등이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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