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1년6개월 이상 근속해 근무계약이 만료된 기간제근로자 네명 중 한명 정도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1월 사이에 근속년수가 1년6개월이 지난 기간제근로자 계약만료자는 평균 8578명이었고, 그 중 정규직 전환비율의 평균은 2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 기간의 경우 기간제근로자 6141명중 정규직 전환비율은 23.4%로 나타나 평균치는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의 조사기간인 지난해 11월 기간제근무 계약이 만료된 6141명중 1년6개월이상 2년미만 근로한 기간제근로자는 22.8%, 2년이상 24%가 각각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근속년수가 늘어나도 정규직 전환 비율은 비슷하게 나타났고, 규모가 큰 사업체들일수록 기간제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11월 기준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체의 기간제근로자 정규직 전환 비율은 29.1%였으나 근로자 5~299인 규모 사업체는 20.4%만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 업종의 정규직 전환비율이 55.2%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43.5%), 광공업(43.5%), 도소매업·음식,숙박관련 업종(37.2%) 순이었다.
송문현 고용노동부 고용평등정책과장은 "기간제근로자는 기간만료시 계약이 종료되는게 원칙"이라며 "다만 2년 이상 기간제를 쓰면 회사는 무기계약직으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 과장은 또 "기간 만료자 처리 문제를 사업체에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계약직과 정규직의 처우에 차별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