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하성민 SKT 사장 “시장점유율 50.5% 무조건 지킨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입력 : 2011-01-25 오후 7:48:04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SK텔레콤이 다시 한번 시장점유율 50.5%에 대한 굳건한 사수 의지를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017670) 대표이사는 25일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지금의 시장점유율을 지킬 것이냐’는 질문에 “시장 점유율을 잃은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9년 9조9천억원대였던 영업비용을 지난해에는 그보다 5% 늘린 10조원대까지 늘렸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나 줄어든 2조35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SK텔레콤의 올해 예상 매출은 13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지난 해보다 10% 높게 정해졌다. 설비투자는 4세대 이동통신망인 LTE 투자 등으로 2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390만명 수준이었던 스마트폰 가입자는 올해 말 기준으로 1천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각 제조사의 최고 사양을 단독 출시하고 실속형 모델을 같이 출시하는 탑앤매스(Top and Mass) 전략 아래 30여종을 출시할 생각이다.
 
하 사장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 성장이 느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와 함께 데이터 폭증에 따른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하 사장은 “(스마트폰용)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작한 7월과 12월을 비교해 보면 데이터 트래픽이 2배 늘었다”며 “데이터 전용 FA나 데이터 팸토셀 등을 더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입자가 무선데이터 이용 시 3세대 이동통신(3G)망을 더 사용한다고 판단하고, 유선네크워크 위주의 와이파이보다 데이터팸토셀 같은 방식의 네트워크 망 확충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얘기다.
 
또 오는 3분기부터 4세대 이동통신망인 LTE를 도입하고, 일정 수준 이상으로 트래픽이 폭증하면 사용량을 차단하는 QoS(Quality of Service)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하 사장은 “오는 3분기부터 도입하는 LTE로 네트워크 분산을 꾀하고 과부하 때 QOS 고려하겠지만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사장은 경영진 교체에 따른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내가 총괄사장이고 서진우 사장은 사업부문장"이라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최태원 회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SK텔레콤의 요직을 두루 거쳤고, 서 사장은 최근 인사에서 SK텔레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재원 부회장과 호흡을 맞춰오다 SK텔레콤 사내회사(CIC) 사장에 임명됐다.
 
해외 투자는 지난해보다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 사장은 “해외사업 투자는 SK텔레콤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이밖에도 “SK텔레콤이 (모든 것을) 다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같이 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강조했다.
 
앞으로 구글이나 애플처럼 핵심기술을 개발자그룹에 개방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주는 방식의 비즈니스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해 위치기반 서비스에 대한 핵심기반기술(API)를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지난해 매출 12조4600억원, 영업이익 2조350억원, 당기순이익 1조4110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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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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