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 독신녀가 독신남보다 4배 많아

가입자 꾸준히 증가..평균 가입연령도 낮아져

입력 : 2011-01-26 오전 11:30:00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주택을 담보로 매달 일정액을 연금형식으로 지급받는 주택연금(역모기지론)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신청을 철회하는 경우는 줄어들었다.
 
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은 총 상담등록 2777건 가운데 72.6%가 신규 가입으로 이어졌고, 심사 도중 신청을 철회한 건은 3.3%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가입률은 7.3%포인트 높아지고, 신청 철회는 1.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HF공사 관계자는 "이같은 태도 변화는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한 고령층이 자녀들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집 대물림을 선택하는 대신 자녀 등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노후자금 마련하려는 고령층 의지가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주택연금 평균 가입연령은 72세로, 출시 이후 평균 가입연령보다 한 살 낮았다.
 
가입자 구성은 부부가 같이 사는 가구가 전체의 59.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여성 혼자 사는 가구 32.4%, 남성 혼자 사는 가구 8.2%순이었다. 독신녀의 가입이 독신남보다 약 4배 많았다.
  
연금을 받는 방식은 목돈 설정 없이 일정액을 매월 나누어 받는 종신 지급형이 60.4%로 목돈을 수시 인출할 수 있는 종신혼합형 보다 21%포인트 높았다.
 
HF공사 관계자는 "고령자들이 일시적 자금인출 대신 매월 정기적으로 소요되는 생활비를 더 많이 확보하고자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자가 매달 받는 월지급금은 평균 107만4000원으로, 출시 이후 평균금액(104만6천원)보다는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가격은 2억8700만원으로 전년도(2억9500만원) 대비 다소 줄었으나, 지난 2007년 주택연금이 출시된 이후 평균(2억7900만원) 보다는 다소 높았다.
 
가입 지역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76.7%, 지방이 23.3%을 기록했다. 수도권 비중이 줄어든 반면 지방 비중은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가입 동기는 신문·방송 보도가 66.5%로 가장 많았고 공사 홍보 19%, 금융회사 소개 7%, 이용자 권유 3.5%, 고령자유관기관 추천 1.2% 순이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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