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지난해 증시 활황속 상장사들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상증자 건수는 대폭 감소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상장사들이 서둘러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 전체에서 유상증자에 나선 상장사들은 365개사로 지난 2009년 435개사 대비 16.1% 줄었다. 건수도 32.7% 감소한 526건, 증자주식수는 23% 줄어든 44억8200만주로 집계됐다.
반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14조5388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7개사가 110건, 코스닥시장에서는 278개사가 416건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의 방식은 제3자배정이 전체 건수의 44.9%인 236건으로 가장 선호됐고, 일반공모(39.7%, 209건)와 주주배정(8%, 42건), 주주우선공모(7.4%, 39건)이 뒤를 이었다.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은 62개사로 전년대비 5.1%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14개사 4252만주, 코스닥시장 48개사 2억6464만주로 코스닥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무상증자가 활발했다.
무상증자 재원별로는 주식발행초과금이 전체대상 회사수의 90.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