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CJ오쇼핑(035760)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일본까지 진출한 국내 최초의 홈쇼핑이 됐다.
CJ오쇼핑은 27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내 2위 홈쇼핑업체 '프라임쇼핑'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는 “이번 일본 진출로 CJ오쇼핑은 한중일을 아우르는 동북아 3대 시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등 아시아 주요시장에 모두 거점을 두게 됐다”면서 “올해는 CJ오쇼핑의 글로벌 사업에 큰 획을 긋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프라임쇼핑의 지분 62.6%를 약 6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 뒤 프라임쇼핑은 CJ프라임쇼핑으로 사명을 바꾼다.
프라임쇼핑은 지난 1995년에 설립돼 2000년 일본 주식시장인 자스닥(JASDAQ)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80억엔(한화 1100억원), 이익은 3억엔(40억원)이었다.
CJ오쇼핑은 "이번 인수는 국내 홈쇼핑 업체로는 처음으로 유통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 1조5천억 기대
CJ오쇼핑은 지난해 중국 1위 홈쇼핑 사업자인 동방CJ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해외에서만 1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동방CJ의 목표 매출 1조원을 합해 해외에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최근 한류 붐을 타고 일본 내 건강과 뷰티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는 점에 착안, 관련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소개해 일본 시장 진출의 판로를 열어줄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이번 일본 진출을 계기로, 지난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일본 최대규모의 소싱 컴퍼니(Sourcing Company) ‘도시샤’와의 시너지 역시 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도시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실버, 싱글족을 겨냥한 상품 등 미래 유망 상품군에 대한 공동 기획과 한국 시장으로의 도입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매력 확대에도 큰 도움 될 듯
한편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상품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의 상품 소싱 영역이 우리나라와 중국, 인도에 이어 일본까지 확대 가능해져 상품 경쟁력의 필수요소인 구매력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CJ오쇼핑은 구매력 확대 방안의 하나로 지난 2008년 중국 상해에 ‘CJ IMC(International Merchandising Company)’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 중국과 인도, 일본 현지와의 상품 공동 기획이나 한국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도모할 가능성이 커졌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번 일본 진출을 계기로 제 2의 락앤락을 꿈꾸는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락앤락 밀폐용기’, ‘한경희 스팀청소기’, ‘피델리아 언더웨어’ 등 CJ오쇼핑을 통해 브랜드를 강화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동방CJ를 통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