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조준희
기업은행(024110)장은 "기업은행 지주화는 시간을 갖고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행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용로 전 행장의 탁월한 업적과 기조를 유지하면서 보완할 것은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행장은 자신을 태종(조선 3대 임금)에 비유하며 "세종대왕이 나올 수 있던 건 태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인재가 있을 때 지원이 가능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 공채 내부 출신 행장으로서 잘못된 관행 등을 타파하겠다"며 "취임사에서 밝힌 캠페인 폐지, 최초의 여성 임원(권선주 부행장) 선임도 그런 내용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상품 전략에 대해 묻자 조 행장은 "직원 공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은행장 직속으로 미래기획실을 두고 있다"며 "신수종 사업 등을 키우는 게 중장기 과제"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묻는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와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시장상황을 보며 차근차근 해나겠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금융위기로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여신을 줄일 때 기업은행은 오히려 대출을 늘렸다"며 "은행연체율도 작년말 0.98%로 전체 은행 평균 1.39%에 비해 매우 건실한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