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KT가 신규 스마트폰을 연내 25~30종 출시해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를 65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블릿 PC도 7~8종 출시해 연간 100만 가입자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올해 사업 계획을 밝히며 "올해 전체 휴대폰 중 7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KT는 스마트폰 기반 무선수익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 20조2335억원, 영업이익 2조533억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도 KT는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날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20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 목표치는 밝히지 않겠다.
KT는 올해 고가 스마트폰 라인업 보충으로 높은 기본료를 내는 고객수가 증가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실제로 지난해 3분기 5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33%, 4분기에는 48%, 올 1월에는 61%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KT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3분기 아이폰4 도입 지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70원 감소했다.
그러나 KT는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올해 이후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말 이후 아이폰4 공급이 원활했기 때문에 올 1분기부터 가입자당 평균매출에 순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KT는 자사가 최근 확보한 모델들이 아이폰 못지않게 높은 가입자당 평균매출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고객 비중의 경우 베가X는 75%, 디자이어 74%, 갤럭시K 66%에 이르는 등 아이폰(70%)에 못지 않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가 스마트폰 라인업 보충으로 올해에도 KT의 고기본료 고객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선전화의 경우 지속적으로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KT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인터넷 전화 도입 활성화에 따른 무선 데이터 이익 증가가 이같은 이익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 제기하는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따른 투자 증가 우려에 대해서도 KT는 "태블릿PC 등장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더욱 증가하겠지만 우리는 미리 대비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TE와 함께 3G 네트워크, 와이브로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트래픽을 분산 수용할 계획이며 클라우드컴퓨팅센터(CCC)라는 개념을 도입해 50% 용량의 데이터 증설 효과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외에도 KT는 가능하다면 추가 주파수 확보도 검토하는 등 데이터 폭증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T의 김연학 가치경영실장(CFO)는 "올해 KT는 '통신산업은 내수산업이고 성장성이 정체됐다'는 편견을 벗고 글로벌 ICT기업으로서의 핵심역량 고도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IT기업으로의 변신을 가시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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