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소비자물가가 석 달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그동안 줄곧 1%대로 유지돼 왔던 근원물가 상승률도 전달에 이어 지난달에도 2% 선을 넘어 물가 대란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보다 4.1%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2.6%, 8월 2.6%로 2%대를 유지하다 이상기온 영향으로 9월(3.6%)부터 급등하기 시작, 10월 4.1%로 4%선을 넘어섰다. 이후 11월 3.3%, 12월 3.5%로 등락하다 지난달 다시 4%대로 올라왔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에서 상승폭이 컸다.
농축수산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17.5%로 나타났으며 신선채소.과실.어개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2% 급등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던 공업제품물가도 4%대까지 올랐다. 1월 공업제품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4.3% 올랐다.
공업제품물가의 경우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1월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9%나 올랐다.
근원물가도 흔들리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올라 그동안 1%대를 유지하던 것에서 3%선까지 바짝 다가섰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의 경우 배추(151.7%), 파(108.2%), 마늘(82.3%), 배(44.4%), 귤(38.3%), 돼지고기(11.7%) 등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고 공업제품은 휘발유(9.6%), 금반지(21.0%), 경유(11.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집세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전세가 3.0%, 월세 1.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품목은 해외단체여행비(9.7%), 돼지갈비(외식용, 6.0%), 대입학원비(단과, 4.5%) 등에서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