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설을 앞두고 지난 1월 한달간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이 구매하는 주요 생필품과 신선식품 등의 상승률은 통계청 등 정부가 발표하나는 소비자물가지수 통계보다 훨씬 높았다.
1일 통계청은 지난 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했다고 밝혔지만, 한국물가협회가 공개한 장바구니 물가를 보면 설 상차림에 주로 사용되는 품목 중 일부는 최대 50%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한국물가협회의 1월5일과 26일의 생활 물가 자료를 보면, 딸기(-31.7%), 밀가루(-16.2%), 콜라(-7.8%)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떨어졌지만, 설 상차림에 주로 쓰이는 돼지고기(37.2%), 쇠고기(1.6%)와 사과(10.3%), 배(6.1%) 등의 과일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자료=한국물가협회)
또 생선류인 고등어, 갈치, 생태는 각각 50.3%, 25.3%, 9.1%씩 가파르게 상승했다.
쌀, 달걀, 콩나물, 조기 등의 가격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시금치(24.6%), 감자(27.8%), 마늘(14.9%), 배추(24.3%), 양파(19.5%), 오이(20.3%)로 채소류의 상승폭도 높았고 두부도 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물량수급이 불안정했고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으로 수요가 많은 나물류와 과일류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채소류 중 감자, 시금치, 대파 등은 반입이 줄었고, 돼지고기는 구제역 확산에 따른 공급물량이 감소돼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배와 사과는 설 대목을 맞아 선물용과 제수용 수요증가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동안의 상승폭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오른 가격에 1월 중 또다시 상승한 가격을 나타낸 것이어서 실제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상승분은 수치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