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KB금융(105560)을 제외한 대다수 지주사들이 1조원대 이상의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지주 '선두'..KB금융 대규모 적자 불가피
7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4개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은 신한지주 5000억원, 우리금융 3200억원, 하나금융 2600억원대로 예상됐다. KB금융은 명예퇴직에 따른 인력구조조정 비용 영향으로 2600억원대의 적자가 전망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신한지주가 2조5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리며 은행권 선두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조3000억원, 하나금융 1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순익 1조원' 달성이 기대됐다. KB금융은 연간 기준으로 600억원대 순익이 예상됐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콜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돼 이자이익은 늘어난 반면 충당금이 전분기대비 늘어난 가운데 지분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없어 비이자요인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많이 상승했다"며 "비이자요인은 4분기에 매각요인이 소멸되며 감소한 가운데 계절적으로 판관비가 많이 소모됐고 추가 충당금 요인이 발생해 늘었다"고 설명했다.
◇3대지주사 올해 순익 2조이상 '장밋빛'
올해는 4대 금융지주사 모두 순익이 지난해대비 두자릿수 이상 늘며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3대 지주사 모두 2조원대 순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신한지주는 순이익 2조9360억원에 이르러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고, 우리금융도 2조1000억원 수준의 순익달성이 점쳐졌다.
KB금융지주 역시 지난해 수장교체와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처리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했던 만큼 실적개선 모멘텀이 가장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예상 순이익은 2조4000억원대로 예상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에 기대를 모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KB금융이 새로운 경영진에 대한 구조조정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는 등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끝으로 올해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