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정부가 희토류의 독점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희토류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정부가 내몽고 지역에 지난해 수출량인 3만9813톤 이상의 양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구체적인 희토류 비축 계획이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미 1년 전부터 내몽고지역에 희토류 비축을 계획해 실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바오터우 지역에 최소 10개의 희토류 비축시설이 건설되고 있고,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국영 바오터우 강철이 이를 관리하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비축량이 10만톤에 달할것이라고 내다봤다.
희토류는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레이저무기나 하이브리트 자동차 등 첨단기술에 쓰이는 필수 재료로 '21세기의 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에 중국은 희토류의 중요성이 날로 커짐에 따라 지난해부터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희토류 비축량을 늘리면 중국의 수출제한을 더욱 제한할 수 있어 희토류 가격을 밀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희토류 가격이 오르면 휴대폰을 비롯해 희토류가 쓰이는 첨단제품의 가격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들은 중국의 희토류 비축이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이어진다면 해외시장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브 디킨슨 호주 해리스앤무어 법무법인 변호사는 "중국의 희토류 비축시설로 중국의 입장은 더 난처해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