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CIS개발업체 실리콘화일과 포괄협력체결

실리콘화일 지분 30% 취득해 경영권 행사키로

입력 : 2008-06-18 오후 5:57:00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18 CMOS 이미지 센서(이하 CIS) 전문 개발 업체인 실리콘화일과 기존의 포괄적 제휴협력 계약을 전면 개정해 개발, 생산 및 판매 등 전분야에서 공동협력키로 하는 포괄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1단계로 신주 15%를 우선 매입하고 일정 기간 경과후 구주 15% 추가로 매입, 실리콘화일 지분 30%를 취득해 실리콘화일의 최대주주로써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번 포괄 협력 계약 체결로 양사는 종전의 몇 개 제품에 대해서만 제한적인 공동 개발, 파운드리 협력을 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CIS 제품 전체에 대해 공동으로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하이닉스 생산 시설을 활용한 공동 생산과, 판매 측면에서도 최대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게 돼 향후 양사의 기존 장점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모바일 D램 뿐만 아니라 인접 사업 영역을 활용한 CIS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업계의 평가다.
 
또 실리콘화일의 경우에도 하이닉스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제공받게 되는 동시에 기존 메모리 제품을 통한 하이닉스 모바일 판매 채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막대한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최민구 하이닉스 경영전략실장(전무)“CIS 제품의 최대 시장인 모바일 분야에서 양사간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 위에서 그간 실리콘화일이 장기 비젼으로 제시하였던 감시카메라용 CIS 및 바이오, 환경, 로봇, 자동차 분야 등의 CIS 제품 개발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를 통해 실리콘화일이 CIS분야에서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 역량을 갖춘 세계적인 기술 개발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는 실리콘화일과 지난 2007 11월 파운드리 공급과 일부 제품의 생산 판매 권한의 허여, 소수 지분 취득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협력 모델만을 제시하고 있어 이번에 보다 장기적이고 완전한 협력 모델을 도입하고자 포괄적 협력 계약으로 재편하게 된 것이다.
 
한편, 실리콘화일은 지난 2002년에 설립돼 다양한 모바일용 CIS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다수의 핵심 특허 및 50여명의 설계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역량 있는 벤처 기업으로, 2006238억원에 이어, 2007688억원 (세계 시장 점유율 8%)의 매출을 달성하여 국내 팹리스 업계 4위에 기록했으며 올 4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CIS(CMOS Image Sensor)란?
 
Image Sensor는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 영상을 출력해 주는 칩으로 특히, CMOS공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 소자를 CIS라고 일컫는다. 주로 카메라폰, 웹카메라, 의학용 소형 촬영장비 등 전자 디지털 기기에서 일종의 전자 필름 역할을 한다. 현재 시장 규모는 약 46억 달러이며, 수요 증대에 따라 2011년 까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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