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미국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요구해온데 이어 브라질도 이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7일(현지시간) 중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 국가가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은 브라질의 상파울루와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최근 브라질에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핫머니 유입은 환율을 엄격히 통제해 자국 통화의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려는 일부 신흥국들의 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회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헤알화는 지난 2년간 미국 달러화 대비 40%나 평가절상됐다.
이로인해 브라질에서는 중국 수입품 가격이 국내 공산품 가격보다 낮아지면서 국내 제조업의 기반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오는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할 때에 맞춰 국제 불균형과 저평가된 위안화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