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시공능력 71위인 중견 건설사 월드건설이 8일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월드메르디앙'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월드건설은 지난 2009년 매출 4259억원, 88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월드건설은 2009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신한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중으로 채권단에서 2009년에 1200억원, 지난해 4월 494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결국 자금난을 이겨내지 못했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채권단에 추가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신규 사업을 벌일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수원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건설업종 자체가 어려운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원활하지 않아 기업회생절차를 선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월드건설은 현재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에서 월드메르디앙을 분양 중이고 김천시 덕곡 월드메르디앙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와 채권단은 2곳 모두 다른 건설사에서 사업장을 승계한 단순 도급 공사로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고 있어 분양계약자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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