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안드로이드가 10일로 국내 도입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아이폰 열풍이 거세게 불었지만 국내의 경우 안드로이드폰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는 지난 1년간 아이폰과 더불어 '스마트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고객은 2009년 말 70만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718만명으로 급증했다. 안드로이드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는 국내 스마트 생태계 성장에도 일조했다. 안드로이드의 성장에 맞춰 특정 개발사 중심이었던 국내 모바일 산업도 1인 창조기업과 중소 개발업체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이 공개한 T스토어 등록개발자수에 따르면, 안드로이드OS 도입 전인 지난해 1월 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8670명이었지만 올 1월 말에는 2만2300명으로 157% 늘어났다.
개발자 증가는 모바일 콘텐츠 공급으로 이어졌다. T스토어 등록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수도 같은 기간 3만2000개에서 8만800개로 152% 증가했다. T스토어 다운로드 건수도 2009년 1월에는 하루 평균 4만 건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평균 72만 건으로 무려 15배 증가했다.
안드로이드 출시 초기 '다른 OS에 비해 쓸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차츰 SNS,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갖춰지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안드로이드 통계사이트인 'Androlib.com'에 따르면, 9일 현재 안드로이드마켓 내 어플 수는 14만4000개로, 누적 다운로드 32억회를 넘어섰다.
또한 안드로이드는 특정 제조사 및 기기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성과 높은 확장성을 장점으로 한다. 고객별로 다양한 가격대(50만~90만원대), 디자인과 쓰임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어 스마트폰 시장을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로 재편하는 데 일조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국내에 소개된 이후 1년 동안 하루 평균 1만4000대 이상 팔려, 국내 출시 후 1년 동안 하루 평균 4400대가 팔린 아이폰보다 3배 많은 일일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안드로이드 허니콤 기반 태블릿PC를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시장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열풍이 태블릿PC로 전이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을 필두로 국내 통신업계는 올해 안드로이드 허니콤 태블릿PC 시장 확장에 대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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