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2011년 빅뱅이 예고된 미디어 시장의 중심에는 각종 채널을 안방까지 보급하는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있다. 우리나라의 유료방송 가입비율은 전체 가구 수의 95%로 국민의 대다수가 유료방송을 통해 TV를 시청하고 있다. 이는 OECD 가입국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가까운 나라 일본만 해도 유료방송 가입비율이 24%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유료방송의 시장규모는 약 3조4000억원. 전문가들은 유료방송 시장이 2020년에는 8조4000억원까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도입을 차례로 거치면서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제로섬게임을 하지 않고 파이 자체를 키울 수 있었던 이유와 미디어빅뱅의 해에 각 부문의 대표 사업자들은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HD는 스카이라이프! 3D도 스카이라이프!’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방송산업의 키워드인 ‘고화질(HD)’과 ‘3D’를 일찌감치 준비해놓고 있었다.
2008년 3월 이몽룡 사장 취임 당시 스카이라이프의 HD 가입자는 2만5000명에 불과했지만, HD 마케팅을 강화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아 가입자 수가 130만명을 훌쩍 넘겼다.
전체 270만명 가입자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이렇게 HD전도사를 자처하며 올해에는 HD 채널을 100개 이상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HD뿐만 아니라 3D 전도사로도 통한다.
지난해엔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 중 유일하게 24시간 3D 전문채널인 ‘스카이 3D’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국내 3DTV 판매량은 약 10만대로, 업계에서는 올해 말까지는 약 40만대의 3DTV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기기제조사들은 정작 3DTV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등한시하는 사이 스카이라이프가 3D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혁주 스카이라이프 콘텐츠본부장은 “’스카이 3D’가 우리나라 3D 콘텐츠 발전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며 “지금까지는 시험방송이었지만 올해에는 정식 채널로 출범하고 페이퍼뷰(Pay Per View) 서비스를 론칭해 다양한 3D 영화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카이라이프의 방송채널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볼 수 있는 모바일서비스도 준비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혁주 본부장은 “본격적인 미디어빅뱅 시대를 대비해서 스카이라이프는 명실공히 HD디지털방송 선도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3D방송의 상용화와 차세대 방송서비스인 N스크린 등 신성장 동력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올레TV스카이라이프 역시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사업자에게는 마케팅 비용 절감 및 이윤 극대화라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