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외국인의 매도물량에 건설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주식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8.17포인트(-3.39%) 하락한 233.11을 기록했다.
건설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집중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6억원, 1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주가 단기조정기를 거쳐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급락은 금리인상 부담감과 외국인의 매도공세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이 집중 매도하는 이유도 4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감과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차원"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해외에서의 수주모멘텀이 기대되고, 국내 시장의 경우, 장기적으론 가구수 증가 추세가 둔화되는 것을 봤을 때 성장잠재력이 떨어지지만, 단기적으론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고, 3년간 신규분양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에는 반전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과 수주모멘텀이 가장 좋은 시점이 4분기"라며 "앞으로 정부정책 방향과 개별기업의 수주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매도물량이 많이 나온 것도 지난달에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차익실현의 성격이 크다"며 "장이 안 좋기 때문에 건설주 조정도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앞으로 정부규제가 관건이긴 하지만 요즘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매매시장 분위기를 살려야 하기 때문에 규제완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수주 모멘텀도 기대할만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