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위아의 기업공개를 위한 일반 공모 청약이 103.66대1의 경쟁률로 최종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10일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6개 증권사가 공동 주관으로 참여한 공모청약에서 총 160만주 모집에 1억6584만9370주가 청약돼 평균 103.6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총 5조3901억원이 몰렸다.
증권사별로는 56만주를 배정받은 미래에셋증권이 106.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105.60대 1, HMC투자증권 111.09대 1, 신영증권 84.12대 1, 대우증권 108.38대 1, 교보증권 102.8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위아의 뜨거운 투자열기는 지난달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당시 이미 예상된 바 있다. 공모가 밴드 상단인 6만원을 5000원 상회한 6만5000원으로 공모가가 책정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미리 짐작케 했다.
현대위아의 이같은 높은 경쟁률은 이른바 '만도효과' 재현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상장한
만도(060980)의 공모주 청약 당시 1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만도는 상장 첫날 상한가로 마감한데 이어 상장 6거래일 만에 공모주 투자자에게 60%에 가까운 수익을 안겼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공모가인 6만5000원보다 30% 이상 높은 목표주가를 내놓는 등 현대위아에 대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또 현대위아 상장을 계기로 기존 자동차 부품주의 주가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중 유일한 자동차 엔진 제조업체로 현대차그룹 내에서 현대위아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성은
현대모비스(012330)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 상장을 계기로 밸류에이션 키 맞추기 차원에서 기존 대형 부품주의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위아가 상장되면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이상에서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 기존 부품주에 대한 투자는 7배 이하에 들어가면 투자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위아는 오는 21일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약 1조70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