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KTB투자증권은 올 2분기 중에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환율 하락에 따른 우려감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11일 밝혔다.
정용택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에 접근하고 있다"며 "최근 원화 강세는 달러 약세를 비롯해 중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위안화 절상 가능성, 미국 재무부의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지적 보고서,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상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문제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에 근접하면서 수출 경기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전날 국내증시 조정 등으로 환율이 1108원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되긴 했지만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나 인플레 우려가 높게 형성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개입이 적극적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계속된 하락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인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하락폭 확대는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분기말과 2분기 초에는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매년 3월과 4월은 배당금 송금 수요 등의 계절적 수급 요인으로 원화에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3월 이후에는 국내 소비자물가의 상승세가 정점을 형성하며 지표가 둔화세로 점차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연초보다는 물가에 집중하는 정부 정책에 변화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어 "3월에 남유럽 채권만기가 집중돼있는 만큼 안전자산 선호가 일시적으로 부활할 수 있어 달러 강세, 유로 약세 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