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올란도, SUV·세단 시장도 넘본다

힘·연비·가격 경쟁력 우수.."가족 고객에 매력적"

입력 : 2011-02-13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가 다음달 2일 신개념 다목적차량(MPV) 쉐보레 올란도를 내놓기로 함에 따라 국내 MPV 시장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올란도가 MPV에 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이란 점에서 각 차급간 영역파괴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란도의 경쟁차종으로 국산 MPV차량중  기아차(000270) 카렌스를 꼽는다.
 
또 세그먼트 버스터로의 성격을 갖췄기에 SUV 차급인 기아차의 스포티지R이나 르노삼성의 QM5, 중소형급 이하의 엔트리차종과의 경쟁도 기대된다.
 
◇ MPV 올란도, 성능·연비면 '우수'
  
MPV 차급간 경쟁에서 올란도는 가장 큰 경쟁 모델인 카렌스보다 높아진 엔진성능과 연비를 자랑한다.
  
기아차(000270) 카렌스는 가격이 저렴한 액화석유가스(LPG)를 주로 사용한다는 점과 1500만~200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레조가 사라진 이후 국내 MPV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레조의 후속으로 개발된 올란도는 2.0 디젤 VCDi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이 163마력(최대토크 36.7kg.m)에 달해 141마력(최대토크 19.0kg.m)에 그치는 카렌스보다 20마력이상 높은 탁월한 엔진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도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리터당 14.0km를 주행할 수 있어 4단 자동변속기 기준 8.6km에 그친 카렌스의 두 배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지엠대우는  "새로운 세그먼트이기 때문에 카렌스나 박스카 쏘울 등과의 비교는 맞지않다"면서도 "200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대에 힘과 연비, 공간활용성 등을 고려할 때 이들 차량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매력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세그먼트버스터 , SUV·세단 시장도 넘봐
 
지엠대우는 지난 8일 열린 발표회에서 올란도가 단순한 MPV가 아닌 신개념의 액티브라이프차량(ALV)임을 표방했다.
 
기존 MPV가 아닌 ALV라는 신개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MPV 고객 외에도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터프한 장점을 결합했기 때문에 이들 고객까지 넘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지엠대우는 올란도의 수요고객을 보다 젊고 여가를 즐기는 활동적인 가족고객으로 내다봤다.
 
다양한 공간활용을 통해 유모차 등의 짐을 적재하고자하는 젊은 부부나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가족들의 SUV 선호 요인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낮아진 무게중심에 따른 안락한 주행성능은 엔트라카로 중소형급 세단을 구입하고자하는 신혼 부부 등 고객층을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일부에서는 국내 MPV 시장이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에 밀려 줄어들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올란도의 성공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카렌스가 전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5000여대 판매에 머물렀고, 전체 MPV 시장도 3만1500여대 수준으로 전체 시장의 2.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쉐보레 올란도가 SUV와 세단, 기존 미니밴을 포함한 MPV를 결합했기 때문에 MPV 세그먼트 외에도 SUV와 중소형 세단 시장까지를 타겟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UV에 세단의 장점을 모았기 때문에 24만4000여대 수준인 SUV 시장과 50만대 이상인 중소형급 이하 시장에서도 올란도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엠대우도 "올란도는 충분한 상품성을 갖고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100여개국으로 수출에 나설 계획이어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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