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글로벌 앱 유통이 앞당겨지고 있다. 특히 이번 MWC에서는 구글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자들간 WAC(Wholesale App. Community) 플랫폼 실현 협력이 눈에 띈다.
WAC은 지난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에서 KT, SK텔레콤, AT&T, 오렌지, NTT 도코모 등 세계 24개 통신사들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글로벌 수퍼 앱스토어' 구축이 주된 목표며, 지난해 7월 법인 설립 이후 웹 플랫폼 오픈 규격화를 추진해 왔다.
회원사간 협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WAC의 사업은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WAC 규격은 불과 1년만에 1.0에서 2.0까지 진화했다.
지난해 7월 WAC 컴퍼니가 정식으로 출범한 데 이어, 10월에는 WAC 1.0 규격이 발표
됐다. 1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MWC 2011’에서는 처음으로 상용화 된다.
또한 WAC 컴퍼니는 최근 WAC 2.0 규격을 확정했다. WAC은 올해 5월 WAC 2.0 상용화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WAC 2.0은 27개 전 WAC 이동통신 회원사가 도입할 예정이다.
◇ KT-LG전자, MWC서 공동 시연
시연은 LG전자와 KT 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WAC 2.0 규격이 탑재된 스마트폰 옵티머스 블랙과 피처폰 에트나11을 통해 KT의 올레마켓에 올려진 앱을 내려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시연에서 KT와 LG전자는 WAC 2.0기반의 앱 개발, 앱스토어 등록, 다운로드 및 실행까지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형 수퍼 앱스토어인 KWAC을 중심으로 통합되는 만큼 양사는 이번 시연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인 KWAC 상용화와 연내 단말기 출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연을 위해 개발된 엔터테인먼트 앱 4종과 WAC 기능설명 앱 1종은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에서 개발한 앱은 WAC 공식 시연을 비롯, 프랑스 오렌지 등 WAC에 참여하는 해외 주요 통신사업자에게도 제공돼 시연에 활용된다.
한편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14일 오후 2시(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10시) WAC 공식 기자간담회에 패널로 참석해 WAC에 참여하는 전세계 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KT의 WAC 기반 서비스 국내 상용화 계획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 SK텔레콤, '모바일 피자' 등 다양한 앱 시연
SK텔레콤(017670)은 이번 MWC에서 표준 네트워크 API 규격을 적용한 앱 '모바일 피자 ' 서비스를 시연한다.
'모바일 피자'에서 선보이는 기능은 앱에서 개인정보 제공이나 로그인이 필요할 때 사용자가 직접 입력할 필요 없이 가입한 이동 통신사가 인증을 대신해 주는 기능으로, WAC이 향후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규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MWC에서 자체 개발한 WAC 2.0 기반의 앱 4종(트위터, 야구정보, 일
반·네트워크 게임 2종 등)을 WAC 2.0 서비스 플랫폼인 '콘파나'가 탑재된 단말에서 시연한다.
SK텔레콤 하성민 총괄사장은 15일 오후 6시(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12시) MWC에서 간담회를 갖고 WAC 활성화를 위한 SK텔레콤의 성과와 향후 계획, K-WAC을 통한 한국의 대응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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