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통계청 유로스타트가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0.3%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4분기 유럽경제는 추운 날씨로 인해 독일의 생산량에 제동이 걸리고 프랑스의 성장 정체로 부진한 성장률을 보였다.
알렉산더 크루거 독일 방카우스 람페은행 수석연구원은 "단순히 날씨 탓이 강했기 때문에 오름폭이 낮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세부내역별로는, 독일GDP는 건설부문 실적이 저조하면서 3분기보다 0.3% 감소한 0.4% 증가에 그쳤다.
프랑스 GDP는 0.3%, 이탈리아는 0.1%, 핀란드는 2.5% 증가한 반면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경기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낮은 4분기 GDP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실제로 경기회복 신호에 힘입어 지난달 독일 사업자신뢰지수는 급등했고 실업률도 20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제조업이 지난1월 빠른 속도로 확장하면서 유럽 체감경기도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리 렌 EU경제통화위원은 "오늘 발표된 지표는 EU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며 다만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완화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닉 쿠니즈 네덜란드 ABN은행 연구원은 "올해 경제의 출발이 좋은 것 같다"며 "투자도 늘고 세계성장 동력도 강한만큼 올 한해 경제 전망은 낙관적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