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부산·대전저축銀 'PF부실로 BIS비율 반토막'

자본잠식상태로 각각 예금 인출, 예금지급 불능 상태

입력 : 2011-02-17 오전 10:50:38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17일 영업정지를 당한 부산, 대전저축은행은 5개 저축은행으로 구성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은행들이다. 이후 부산저축은행이 인수를 통해 부산2, 중앙부산, 대전, 전주 등 4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자산 기준 업계 1위로 총 10조원에 육박한다. 부산저축은행이 3조7435억원, 대전저축은행이 1조5833억원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1970년 설립된 부산저축은행은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 본사가 있다. 대표이사는 김민영 씨, 주요주주는 박연호 등(63.3%)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 하단, 화명동, 해운대센텀 등 3개 지점을 갖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지나치게 많았고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모기업인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말 PF 대출 잔액은 2조3568억원으로 전체 대출 중 72%를 차지했다. 
 
은행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급격히 나빠져 2009년 6월말 0.37%에서 작년 말 7.18%까지 높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10.11%에서 5.13%로 반토막 났다. 대전저축은행은 5.46%에서 -3.18%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있는 대전저축은행의 대주주는 부산저축은행(54.5%), 부산2상호저축은행(45.5%)으로 돼 있다. 논산, 둔산 등 충청권 외에 잠실, 명동, 분당 등 서울과 수도권에 총 총 12개 의 지점을 갖고 있다.
 
대전저축은행은 순자산이 -323억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다. 현재 예금지급 불능에 빠졌으며 부산저축은행도 순자산 -216억원으로 예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중이다.
 
중앙부산저축은행 역시 작년 8월 경영개선 권고를 받아 자체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나머지 3개 계열사에 대한 정기검사를 예정보다 앞당겨 이날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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