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17일 영업정지를 당한 부산, 대전저축은행은 5개 저축은행으로 구성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은행들이다. 이후 부산저축은행이 인수를 통해 부산2, 중앙부산, 대전, 전주 등 4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자산 기준 업계 1위로 총 10조원에 육박한다. 부산저축은행이 3조7435억원, 대전저축은행이 1조5833억원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1970년 설립된 부산저축은행은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 본사가 있다. 대표이사는 김민영 씨, 주요주주는 박연호 등(63.3%)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 하단, 화명동, 해운대센텀 등 3개 지점을 갖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지나치게 많았고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모기업인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말 PF 대출 잔액은 2조3568억원으로 전체 대출 중 72%를 차지했다.
은행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급격히 나빠져 2009년 6월말 0.37%에서 작년 말 7.18%까지 높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10.11%에서 5.13%로 반토막 났다. 대전저축은행은 5.46%에서 -3.18%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있는 대전저축은행의 대주주는 부산저축은행(54.5%), 부산2상호저축은행(45.5%)으로 돼 있다. 논산, 둔산 등 충청권 외에 잠실, 명동, 분당 등 서울과 수도권에 총 총 12개 의 지점을 갖고 있다.
대전저축은행은 순자산이 -323억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다. 현재 예금지급 불능에 빠졌으며 부산저축은행도 순자산 -216억원으로 예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중이다.
중앙부산저축은행 역시 작년 8월 경영개선 권고를 받아 자체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나머지 3개 계열사에 대한 정기검사를 예정보다 앞당겨 이날부터 착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