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외환은행 노조가 17일 오후2시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11대 위원장 취임식과 함께 삭발식을 단행했다.
29년만에 옥외에서 취임식과 대의원회의를 진행한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특혜 지원 중단과 엄정한 심사를 촉구했다.
또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졸속처리를 밀실야합과 직무유기로 비판하며, 앞으로 외환은행의 독자 생존을 사수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노조 측은 "투기자본과 사모펀드, 중국자본까지 끌어온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다름 없다"며 "금융위는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심사부터 심도있고 투명하게 확인해 국민적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은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발전은 커녕 지금 모습도 유지할 능력이 없다"며 "외환은행 인수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절반이 넘는 인수자금은 대부분이 헤지펀드로 돼 있으며 과도하게 내부자금을 끌어들었다"며 "은행과 증권사를 지주사를 위한 현금 착취의 수단으로 이용하는데 론스타와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무기계약 직원(로즈텔러) 1200명의 노조가입을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홍영표 민주당 의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과 함께 각 은행 노조위원장과 금융노조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