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채권시장이 약세와 강세를 거듭하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한(가격하락) 3.96%을 기록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4.47%를,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3.39%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에는 0.02%포인트 오름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상승세가 꺾이면서 전날과 같은 4.82%, 4.92%를 유지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오전에 외국인과 은행이 매도에 나서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은행을 중심으로 '숏 커버'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특히 국고채 3년물인 9-4물량은 정부가 추가 발행을 할 것이라는 우려로 약세를 보였고, 20년 만기 국고채는 장내에서 강하게 거래됐지만 단순 주문실수의 스퀴즈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재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을 뒷받침하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인 만큼 시장에서 경계감이 강하다"며 "캐리(이자)에 대한 수요로 인해 소폭 등락을 오가며 박스권을 보였던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또 "대외 금리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금리에 대한 리스크가 어느 정도 무마된 상황인 만큼 앞으로 금리 인상 등의 특별한 변동이 없으면 현재 금리대에서 단기적인 오르내림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