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발표된 하나마이크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디램(DRAM) 업황의 하강 영향에도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매출액은 6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56억원을 기록했다.
홍정모 키움증권 연구원은 "DRAM 경기 하강폭 대비 선방한 실적"이라며 "멀티칩패키지(MCP)와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17%, 11%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1분기 초는 4분기 말과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중반부터 BOC(Board On Chip) 외주 물량 회복으로 가동률이 재차 상승 중이며, 분기 말 완전 가동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핵심 성장축인 MCP, 낸드플래시,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외주 물량은 1분기 말부터 급격히 증가하면서 2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658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65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홍 연구원은 "업종 최대 수혜업체 중 하나로 꼽고 있는 하나마이크론의 현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9배 수준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