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삼화에 이어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이 추가로 영업정지를 받은 가운데 시장에서 우려하는 뱅크런(대량예금인출사태)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일부 은행은 돈이 들어오기도 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부산저축계열 3개사를 포함해 대형저축은행 19개사에서 인출된 돈은 145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달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시 유출된 규모 2744억원보다 훨씬 줄어든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대전과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인출된 금액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지난번 삼화때보다 규모가 훨씬 줄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현대스위스 등 6개 저축은행들은 고객들이 돈을 맡기러 와 145억원 자금이 순유입되기도 했다.
업계는 금융당국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과 함께 일부 부실우려가 있는 은행들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을 해준데다 이를 제외하고 상반기중 추가로 영업정지 할 은행은 없다고 밝힌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칫 불안해 할 수 있는 예금자들을 어느정도 안심시켰다는 설명이다. 또 5000만원 이하의 예금은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전액 보호된다는 점을 적극 알린 점도 예금자들의
동요를 줄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통상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를 당하면 첫날보다는 둘째날에 고객들이 더 많이 몰리기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삼화때도 첫째날보다는 둘째날 때 더 많은 자금이 인출됐는데 주말이 지나고 주춤해졌다"며 "이번 역시 주말이 지나고 예금인출이 잠잠해질지 지켜봐야 할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예금인출사태에 대비해 총 6조원 가량을 확보할 예정이며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의 경우 내달 2일부터 예금자들에게 가지급금 형태로 1500만원까지 1차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