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외국인과 기관이 증시에 매수주체로 돌아오면서 코스피지수가 2010선을 회복했다. 국내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로부터 안전한 코스닥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이달들어 외국인의 매도가 강화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지난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67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 3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에 있어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 354억원 순매수했다.
이때문에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대형주 대비 실적개선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384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견조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무래도 코스피 대비 코스닥시장의 외국인의 비중이 크게 낮으면서도 지난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닥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최근 2년 가까이 코스닥 중소형 종목의 수익률이 저조했는데 일반적으로 중소주의 실적개선은 대형주의 후행하는 경향이 많다"며 "대기업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한 후 중소기업에게 하도급을 넘기는 국내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경기회복 이후 중소형 종목의 실적개선이 나타나는 특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잠정 순이익 기준으로 현재 코스닥 지수의 PER은 코스피 지수보다 높은 16.26배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올해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8.74배까지 하락해 같은 종목의 코스피 10.04배와 비교해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올해는 상대적으로 코스피 대형주의 실적개선이 둔화되는 가운데 코스닥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코스닥 종목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코스닥 지수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구간에서 주요 기관이 보유한 코스닥 종목의 수익률이 코스닥 지수 수익률보다 높았다"며 지난 1월 투신권에서 순매수를 기록했고 현재 시장대비 밸류에이션 매력과 EPS 증가율이 양호한 13개 종목을 제시했다.
이는
성우하이텍(015750),
에스엠(041510),
디지텍시스템(091690)스,
하나마이크론(067310),
하이록코리아(013030),
신화인터텍(056700),
유진테크(084370),
피앤텔(054340),
동국제약(086450),
아이디스(054800),
한국정밀기계(101680),
우리이티아이(082850),
KCC건설(02132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