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리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한 '2011 유로피(Eurofi) 고위급 세미나' 참석자들은 대형금융기관(SIFIs) 규제 등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1 유로피 고위급 세미나'에는 올해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리가르드 재무장관을 비롯,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장관과 트리셰 ECB 총재,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 저우샤오찬 중국 인민은행장,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세계 경제계 주요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로피(Eurofi)는 유럽연합(EU) 내 33개 금융기업들로 구성된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정부와 금융기관 간 중재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미나 기간 첫날인 17일에는 골드만 삭스 부회장 등이 주요 연설자로 나서 원자재 시장의 투명성 증진, 장외파생상품시장의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18일 오전에는 칸 IMF 총재가 나서 대형금융기관(SIFIs) 규제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오후에는 버냉키 의장, 트리셰 총재 등을 주축으로 글로벌 불균형과 금융안정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날 폐회사는 전년도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아 "앞으로 G20은 크게 4가지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윤 장관은 "그간 정상들이 합의한 규제개혁사항에 대한 각국의 이행문제가 남아있다"며 "국내적 이행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금융의 미래모습을 우리가 기대한대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그간 소홀했던 신흥국 금융시스템이나 금융소비자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개도국 입장을 대변했다.
윤 장관은 아울러 "현재 국제통화제도가 갖고 있는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를 위해서는 은행의 거시건전성 규제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원자재 가격 안정을 위해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8일 오후(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유로피(eurofi) 세미나에 참석, 폐막연설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