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자동차사고 부상자 중 대부분이 상해 1, 2도의 경미한 상해를 입지만 교통사고 입원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사고로 가벼운 상처만 입어도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보험개발원은 20일 지난 2009년 자동차사고 피해자 상해에 대해 분석한 결과 부상자의 97%가 타박상 등 상해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상 정도는 생명 위험도를 기준으로 경미(1도), 경도(2도), 중증도(3도), 고도(4도), 극도(5도) 등의 5등급으로 구분한다.
한편 우리나라 자동차 사고 피해자의 입원율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우리나라 입원율은 58.5%로 6.4%인 일본에 비해 약 9배나 높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일본도 한때 입원율이 높았지만 정부와 의료기관, 소비자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선에 나서면서 비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병원·의원 등 소형 의료기관의 입원율이 각각 61.4%와 58.3%로 상급종합병원(47.7%)이나 종합병원(55.6%)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입원율을 보면 인천이 72.6%로 가장 높은 반면 제주는 28.5%로 가장 낮았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0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5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울산의 경우 58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보험개발원은 "경상자 비중이 높지만 입원율이 매우 높고 진료비 차이도 크다"며 "경상환자의 입원을 선호하는 의식이 개선되고 의료당국의 입원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