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최대 임무는 지구상에서 사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며 기업환경 개선을 피력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리건주에 위치한 인텔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 상황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지만, 우리의 임무는 미국을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며 "따라서 미국의 기술자들과 연구 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텔과 같은 기업이 해외에서 만든 물건을 사지 않고, 미국에서 물건을 만들어 해외로 팔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인텔을 만들기 위한 기술적인 돌파구가 중국과 독일이 아닌 미국에서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숙련된 기술자들을 찾을 필요가 없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우리 국민과 학교, 어린이들에게 투자하고, 추가적인 건설과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듯, 오바마 행정부는 2012년 회계연도 예산안에서도 교육과 기술에 대한 투자는 늘린 반면, 다른 부문에 대한 지출은 축소했었다.
이에 대해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인재 양성을 위해선 교육에 대한 지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오텔리니 CEO는 "인텔은 올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4000명의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5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며 "향후 10년간 수학·과학 교육을 위해 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인텔은 지난해 10월에도 애리조나와 오리건주 공장에 60억~80억달러를 투자, 8000명에 이르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개개인의 독창성과 창의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모두 미국 팀에 속해 있는 하나의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오텔리니 인텔 CEO를 일자리창출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경제자문위원회는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가 수장으로 있으며,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