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엇갈린 전망..투자자 혼선

입력 : 2011-02-21 오후 4:09:5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철강주가 하락한 가운데 증권사마다 철강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철강·금속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2% 하락 마감해 업종 중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했다.
 
업종 대표 종목인 POSCO(005490)(005490)는 전거래일 대비 3.28%, 현대제철(004020) 3.70%, 현대하이스코(010520) 4.24%, 동국제강(001230)은 3.95% 하락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의 하락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김강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호주 광산업체인 비에이치피(BHP·Broken Hill Proprietary)빌리턴이 원료탄 가격을 분기별에서 월별 가격으로 계약하자는 움직임에 철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확정된 사안도 아니고 모든 광산이 이렇게 가격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가격 메리트가 확대된 포스코 중심으로 매수를 해야 한다"며 3~4월 이후에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연구원도 "오늘의 하락은 과도하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지준율 인상으로 인해 중국 철강재 가격이 조정받았지만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여지고 성수기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원료탄이 월간 시세로 바뀌더라도 분기 시세랑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철강업황은 분기별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1~2개월 정도는 추가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보여 조정이 나올때마다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반면,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철강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원료탄 가격 협상에 대해 지금까진 3개월치를 평균 내서 광석이라든가 석탄 가격의 인상과 인하를 결정했는데 월별 계약을 하는 것은 철강 원가 변동성이 커지는 요인이 돼 그만큼 불확실성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철강재는 공급과잉 중이기 때문에 큰 매력도는 없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연구원도 "현재 철강시황 자체적으로 크게 좋은 편이 아니다"라며 "주가를 상승 추세로 이끌 만한 요인이 안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저가 매수 타이밍을 노릴 시점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 인상시켰고 일본 고로업체들은 호주 광산업체인 BHP빌리턴로부터 원료탄 가격을 분기별 가격에서 월별 가격으로 계약하자는 통보를 받았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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