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대신증권(003540)은 최근 저축은행 사태가 은행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우려에 그친다고 22일 평가했다.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저축은행 정리 과정에 은행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리스크를 불러온 것인데, 이미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 1~2곳을 인수한다는 사실이 시장에 인지돼왔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례로 총 여신 1조1000억원 규모의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우리금융의 경우 약 1000억원 가량의 증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을 고려하면, 인수에 따른 초기 투자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향후 잠재 부실의 추가 발생 여부가 문제이지만, 금융지주사들의 조단위 수익성을 감안할 때 내재가치(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이상인 94개사 중 9개사 정도가 추가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총 여신 1조원 미만의 소형사로 9개사 총 여신 규모가 3조5000억원에 불과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저축은행중앙회가 금융위원회에 신청한 차입한도가 3조원으로 확대되고, 정책금융공사와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도 금융위와 신용(크레디트)라인을 개설, 2조원의 유동성을 확충하는 등 저축은행 지원을 위한 자금력은 충분한 수준"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