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POSCO(005490)가 올해 1분기 저가원료 투입과 국제 철강가격 상승 덕분에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회복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대한통운 인수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 글로벌 철강가 상승 힘입어 1분기 영업익 1조 회복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3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7% 수준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철강 수요가 떨어진데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가격이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저가에 수입된 원료가 본격적으로 투입되고, 국제 철강가격이 상승하면서 내수가격의 할인폭 축소와 수출가격 상승 덕분에 큰 폭의 실적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3~5월 계절적 성수기까지 겹쳐 철강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에선 포스코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9% 늘어난 1조41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문정업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700억원으로 전망돼 실적은 1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실적개선 ‘불안감’ 해소..대한통운 인수 탄력
이 같은 실적개선은 대한통운 인수를 공식화한 포스코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인수를 성사시킨 데 이어 올해 초 인도 오리사주 제철소 건설과 포항 신제강공장 건설 재개까지 ‘비전2020’을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M&A시장의 최대 매물 중 하나인 대한통운까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줬다.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철강·물류 사업간 시너지는 클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 부정적 측면이 더욱 부각돼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포스코는 올해 1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면서 대한통운 인수 참여와 관련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경우 철강 유통가격이 단기적으로 고점을 찍고 약간 약세로 돌아섰지만, 철강 수출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어 포스코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대한통운 인수참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통운(000120) 인수 후보기업으로 포스코와 롯데,
CJ(001040), 삼성 등이 유력한 가운데, 채권단은 내달 4일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고 5월13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6월30일 최종 계약을 맺는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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