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도시개발사업과 주택사업 강화로 국내 사업기반을 다져온
현대산업(012630)개발의 해외 플랜트사업 진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어떨까.
동종 업계에서는 그다지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증권가에서는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서 기업가치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23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중동 정세가 불안한데 경쟁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환율변동 폭이 커도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이윤충당은 무난하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21일 IBK투자증권은 지난 1997년 이후 원화가치 하락과 국내 건설사 해외 마진과의 상관계수는 -0.5에 불과해 상관성이 거의 없고, 원자재값과 해외원가율간 상관계수도 -0.71도 영향이 미비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토대로 "우리 기업의 조달, 시공, 설계분야 강점을 살린다면 국내업체의 해외플랜트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문옥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비즈니스모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의 해외엔지니어링과 개발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확장 역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된다"고 기대했다.
허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장기 성장엔진이 부족하다는 점에 우려를 갖고 있지만 건전한 재무상황과 강한 현금 유입을 감안할 때 지속가능한 이익 성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신성장 전략인 `VISION 2016`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준비해온 원전·플랜트,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 등 신규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전사적으로 자원과 역량을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5월 해외사업팀을 신설하며 해외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했고, 원전 시공사 자격요건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인증과 ASME 인증 절차도 마무리돼 해외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국제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OHSAS 18001 인증`도 획득해 현재는 해외진출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재 전후 이라크 재건과정 참여를 고려중"이라며 "원전과 플랜트 사업에 진출한 후 해양에너지와 소수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